파페포포 레인보우 - 가을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카툰에세이파페포포 레인보우 - 가을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카툰에세이

Posted at 2011. 10. 10. 12:31 | Posted in [망상] 도서/[도서] 리뷰



- 카툰에세이라고 들어보셨어요?


카툰에세이는 만화를 뜻하는 '카툰'과 수필을 뜻하는 '에세이'가 합쳐진 합성어로 수필처럼 씌여진 만화, 혹은 만화처럼 그려진 수필, 이런 뜻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주요 시나리오와 인물이 존재하는 일반적 만화가 아닌 수필처럼 작가가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로 구성되는 형식입니다. 카툰에세이의 일반 수필보다 좋은 점은 글로만 쓰여지지 않고 만화로 표현되어 있기 때문에 좀더 독자들에게 부담감없고, 무엇보다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인데요. 특히, 심승현 작가님의 '파페포포' 시리즈는 이러한 카툰에세이를 개척한 작품으로, 희망을 주는 따뜻한 이야기로 많이 이들에게 사랑받아오고 있습니다.


 


 
- 파페포포 시리즈의 네번째 이야기. 레인보우



'파페포포 레인보우'는 '파페포포 메모리즈'. '파페포포 투게더' ,'파페포포 안단테'에 이은 네번째 시리즈로 2009년 10월에 출간되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추운 겨울날 서점에 들렸다가 내용이 너무 좋아서 여자친구에게 선물했던 책입니다.

 



'레인보우'라는 부제는 작가가 말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7가지 색에 맞추어 표현한 것을 의미합니다. 작가는 이 7가지 각기 다른 주제를 바탕으로 하나하나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그 이야기는 우리에게 너무나 친절할 정도로 쉽게 다가오지만 단지 작가의 이야기를 듣기만 하는 단순한 구조가 아닌, 우리에게 한번씩 질문을 하면서 스스로 생각, 혹은 느끼게끔 유도해주는 형식으로 이루어집니다.



 
가볍지만 가볍지 않은 이야기들, 그리고 흔하지만, 흔하다고만은 할 수 없는 의미 있는 이야기와 메세지들은 작가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많은 것을 느끼게끔 유도해주는 작가의 글솜씨에도 많은 감탄을 했습니다.또한 누구에게나 한 번쯤 느끼고 겪었던 이야기들로 구성되어있어 독자들에게 공감을 이끌어내고, 그것으로 잊고 있었던 소중한 것들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파페포포 시리즈의 또 다른 매력적인점이 내용에 맞는 따뜻하고 개성있는 작가님의 그림체인 것 같습니다. 내용을 해치치 않게 개성적인 그림들은 보는 독자에게 좀 더 내용을 쉽게 이해하고, 깊은 인상을 남게 해줍니다. 정말 수필에 어울리는 수필다운 그림체라고 할까요?




시나리오 중간 중간에 작가는 짧은 글귀를 통해 못다한 이야기나, 만화의 단순한 내용만을 보고 지나칠 수 있는 이야기들을 독자들에게 전해줍니다. 한 마디로 이야기를 정리해줄만한 명언부터, 자신의 경험, 그리고 짧은 감상들은 진한 여운을 남김으로 이야기 하나하나에 잊지 못할 깔끔한 마무리를 해줍니다.

 





- 요즘같은 가을에 참 읽기 좋은 책


요즘은 날씨가 참 좋아졌습니다. 햇살도 좋고, 바람도 시원하고, 하늘도 맑고. 이런 가을에는 평소 잘 안 읽던 책 한권 읽고 싶어지는 계절이지만, 갑자기 음식을 급하게 먹으면 체하듯, 안 읽던 책을 갑자기 읽는답시고 도로 덥어버리고 졸아버린 경험들 다들 있으실겁니다.(나만 그런가?!)


 



물론 너무나 재밌어서 술술 읽히는 책도 있지만 글로 가득찬 책페이지만을 보고 부담감이 느껴지시는 분들은 물론, 가을에 좋은 수필집 하나 읽고 싶으신 분들에게도 참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만화로 그려졌다고 내용이 부실하다거나 질이 떨어지는 책이 아니거든요.'파페포포 레인보우'는 가볍게 읽을 수 있지만, 책을 덮었을 때 자신도 모르게 가슴이 따뜻해지고, 내 주변 것들이 달라보이게 해주는 신기한 책인것 같습니다.




잊고 지냈던 소중함, 내 곁에 항상 있던 행복함, 기억속의 따뜻한 추억들.

이 책을 통해 좀더 편안하게 독서를 시작하시는건 어떤가요? 저처럼 여러분들도 이 책을 통해 희망과 행복함을 통해 가슴이 따뜻해지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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