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 오브 듀티' 시리즈 - 치열한 FPS의 세계를 평정한 명작'콜 오브 듀티' 시리즈 - 치열한 FPS의 세계를 평정한 명작

Posted at 2011. 10. 13. 18:21 | Posted in [낭만] 게임/[게임] 낭만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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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좋은 글로 보답할게요^^

 
 


- 치열했던 FPS의 세계.



FPS라는 장르가 등장한지 꽤 많은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 동안 참 많은 게임들이 FPS을 대표하는 타이틀로 인기를 끌었었는데요. 최초의 FPS라 불리는 '울펜슈타인 3D'부터, 국내팬들에게도 많이 인기를 끌며 FPS를 친숙하게 다가오게 했던 '둠' 시리즈. 그리고 진정한 3D FPS의 시대를 연 '퀘이크' 시리즈. 큰 인기를 끌었던 '하프라이프' 시리즈,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주옥같은 작품들이다. PC방의 전성시대를 함께한 '서든 어택'과 '카운트 스트라이크'는 FPS를 보다 많은 국대유저들이 즐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치열했던 FPS의 시대를 평정했던 게임이라면 '레인보우 식스' 시리즈가 있습니다. 분대시스템이라는 당시 독창적인 시스템과 높은 완성도의 게임으로 게이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 잇달은 후속작의 성공으로 FPS 최고의 자리를 굳히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레인보우 식스의 시대는 생각보다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메달 오브 아너' 시리즈를 계보로 시작된 '콜 오브 듀티'의 등장으로 FPS 게임의 판도를 크게 뒤집히게 됩니다.당시 놀라운 그래픽과 영화같은 연출, 현실감 높은 조작감으로 (특히 노르망디 상륙작전이 인상적이였다) '메달 오브 아너 : 얼라이드 어썰트'는 많은 게이머들에게 호평을 들으며 엄청난 인기를 끌었습니다. 제작사인 '2015 Inc'에서 당시 이 게임을 제작했던 팀이 독립해 2002년 캘리포니아에서 '인피니티워드' 설립하게 됩니다.




- '콜 오브 듀티'. 그 존재를 알리다.



'인피니티워드'는 2003년 '액티비전'에 인수된후, 야심작 '콜 오브 듀티'를 선보였고, 경쟁작들을 압도하며, 엄청난 인가와 함께 전문가들에게 최고의 게임이라는 찬사를 받게 되며 그 성공을 시작합니다. 당시에 혁신적이였던 그래픽, 연출력으로 게이머들에게 '콜 오브 듀티'라는 이름을 확실하게 각인시키는 작품이 됩니다. 그 후, 확장팩의 개념으로 '액티비전'의 '그레이 매터 인터랙티브'(밑에서 설명될 '트레이아크'와 합병하게 됩니다.)가 제작한 '콜 오브 듀티 : 유나이티드오펜시브'가 발매되어 인기를 이어갔는데요. 대체적으로 비슷한 모습을 보이지만 시나리오가 추가되어 게이머들에게 후속작에 대한 기다림을 달래주는 존재가 되어줍니다.

 



- 콜 오브 듀티  트레일러 영상







- 독주의 시작. '콜 오브 듀티 2'



2005년, '인피니티워드'는 '콜 오브 듀티2'로 인기와 성공을 이어갑니다. 사실 이 때부터 '콜 오브 듀티'시리즈의 독주가 시작되었는데요. '메달 오브 아너' 시리즈와 같은 경쟁 게임들의 후속작이 견제를 계속하지만 점점 더 그 격차는 크게 벌어져갑니다. 이쯤 되자 유통사이자 '인피티니워드'를 인수한 '액티비전'에서는 욕심이 나기 시작한 모양입니다. 게임 제작에 긴 시간이 걸리니, 자주 타이틀을 발매할 수 없고, 게임 제작 기간을 줄일려니 게임의 질을 떨어뜨려 인기가 떨어질 것 같고, 하지만 더 많은 타이틀을 통해 돈을 벌고 싶고... '액티비전'은 나름 그들 기준에서는 기발한 발상을 해냅니다. '한 타이틀을 꼭 한 제작사만 해야하는건 아니잖아?' 이러한 발상을 통해 '액티비전'은 '콜 오브 듀티'라는 타이틀의 제작에 '트레이아크'라는 제작사를 투입시킵니다. 즉, 공동개발이 아닌, 각각 새로운 후속작을 원작자라고 할 수 있는 '인피니티워드'와 이름만 따다 쓰는 '트레이아크'가 제작하게 되는 상황이 됩니다.

 



- 콜 오브 듀티 2 트레일러 영상





- 상업적 욕심의 희생양. '콜 오브 듀티 3'




사실 '액티비전'의 이러한 방침에 '트레이아크'의 생각이 어땠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른 제작사의 타이틀을 빌려다가 제작하는 기분이라 자존심이 상했을지, 아니면 보장된 인기 타이틀을 만들 수 있어 기뻤는지. 어쨌든 2006년 '트레이아크'는 '콜 오브 듀티3'를  선보입니다. 나름 그들만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는 듯, 백병전 시스템을 추가하고 대폭적인 그래픽 향상을 보여주었지만, 사실 높은 점수를 받지는 못했습니다. '인피니티워드'의 높은 완성도와는 달리 무너진 밸런스와 같은 문제점 등, 원작자들에 대한 신뢰에 비교될 수 밖에 없었던 영향이 컸던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콘솔게만 출시되었다는 점도 악재로 작용한 것 같습니다.

 



- 콜 오브 듀티 3 트레일러 영상







- '인피니티워드'의 저력을 보여주다. '콜 오브 듀티 4 : 모던 워페어'



이러한 '트레이아크'의 부진 속에서 원작자는 더욱 강력한 녀석을 준비합니다. 2007년 출시된 '콜 오브 듀티4 : 모던워페어'는 지금껏 2차대전이라는 배경에 국한되었던 콜 오브 듀티 시리즈의 한계를 깨부수고, 현대전을 과감하게 도입하는데요. 사실 제작과정에서'액티비전'은 보장수표라고 할 수 있는 2차대전(워낙 밀리터리 매니아가 많기때문에)을 권장했고, 새로운 시도를 할려는 '인피니티워드'와는 마찰이 있었던 듯합니다. 하지만 '액티비전'의 우려와는 달리 '콜 오브 듀티4 : 모던 워페어'는 더욱 강화된 시나리오와 그래픽, 그리고 예전부터 좋은 평가를 받던 최적화를 뛰어넘은 최적화를 끌어내면서, 발매후 엄청난 호평을 받습니다. 무려 1400만장이라는 판매고를 올리고 각종 게임상을 휩쓸었으며, '2007년 올해의 게임상'마저 거머쥐며 원작자의 힘을 보여주었습니다.


 



- 콜 오브 듀티 4 : 모던 워페어 트레일러 영상






- 정식 넘버링 없는 첫 시리즈. '콜 오브 듀티 : 월드 앳 워'



원작자의 성공 후, 2008년 '트레이아크'는 '콜 오브 듀티 : 월드 앳 워'를 선보입니다. 다시 2차대전으로 배경이 돌아간 콜오브듀티를 두고 반응은 전작에 비해 뜨겁지 않았습니다. '인피니티워드'가 그 타이틀의 기대치를 너무 높인 탓인지, 아니면 '트레이아크'의 악명높은 최적화 탓인지, 좋은 평가는 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들 나름의 개성과, 또 다른 재미를 보여준 '좀비모드'(무려 비현실적인 스토리도 등장한다!)등은 '트레이아크'만의 '콜 오브 듀티'를 게이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주었습니다.


 

 



- '콜 오브 듀티 : 월드 앳 워' 트레일러 영상





- 기네스북에 이름을 오린 '콜 오브 듀티 : 모던 워페어2'



또 다시 1년 후 2009년에 많은 기대 속에 '콜 오브 듀티 : 모던 워페어2'가 '인피니티워드'에 의해 제작되어 발매됩니다. 그 기대에 부응하는 완성도와 전작과 이어지는 흥미로운 시나리오는, 많은 팬들에게 또 다시 호평을 이끌어냈습니다. 무려 판매수 2000만장을 넘는 게임 판매수로, 기록을 갈아엎으며 기네스북에도 기재가 되는 영광을 누립니다. 매번 놀라움을 선사하는 '인피니티워드'의 기발함이 또 다시 빛을 발한 부분이 바로 OST였습니다. 모던 워페어2의 OST에 참여한 세계적인 작곡가 '한스 짐머'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한스 짐머'는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 '배트맨 : 다크나이트', '인셉션', '글래디에이터','진주만' 등 (너무 많아서 쓸 수 조차 없다!)의 OST를 작곡한 세계적인 작곡 거장인데요. 그가 작곡한 OST가 게임에 사용되어, 특유의 영화같은 연출과 어울려 게임의 완성도를 더없이 높여주었습니다.(음악의 힘이란!)

 



앞서 설명드린대로 모던 워페어에 이어지는 훌륭한 시나리오, 더욱 황홀해진 그래픽으로 보여준 영화같은 연출, 세계적 거장 '한스 짐머'가 작곡한 OST, 너무나 훌륭한 최적화. 이 흠잡을 곳 없는 요소들이 합쳐져 '모던 워페어2'는 게이머들의 기억 속에 명작으로 남겨져 있습니다. 하지만 게임 중 'No Russian' 시나리오 (민간인을 학살하는 장면과 연출, 플레이어도 학살에 참여할 수 있다.), 그리고 적대세력으로 러시아가 등장하는 등 많은 논란도 있었습니다.


- '콜 오브 듀티 : 모던 워 페어2'트레일러 영상







- '트레이아크'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인 '콜 오브 듀티 : 블랙옵스'



계속되는 원작자의 승승장구 속에 '트레이아크'는 제대로 자극받은 모양이였습니다. 그 증거는 2010년 발매된 '콜 오브 듀티 : 블랙옵스'를 통해 나타납니다. 액션키를 강화한 조작등의 새로운 요소를 도입하고, '모던 워페어'의 시나리오작가가 스토리를 담당하면서 완성도 높고, 반전까지 있는 시나리오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트레이아크'의 고질병이라고 할 수 있었던 최적화면에서는 '인피니티워드'에 비해 뒤쳐지지만 굉장히 발전한 최적화를 보여주며 좋은 모습을 보이기까지 합니다. 전작 '월드 앳 워'의 '좀비모드'와 시나리오가 이어지는 '좀비모드'를 또 다시 선보여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는데요. 여러 노력의 보상인지 높은 점수를 (세번만에 드디어!)받으며 판매수도 '모던 워페어2'에 근접하게 올리게 됩니다.

 



- '콜 오브 듀티 : 블랙옵스' 트레일러 영상







- '상인'과 '장인'의 대립. '액티비전'과 '인피니티워드'의 결별.



'트레이아크'가 삼세판 끝의 달콤한 성공을 만끽하고 있을 때, 원작자 '인피니티워드'는 큰 어려움을 맞이합니다. 경이로운 판매수를 기록했던 '모던워페어2'가 한화 약 1조 1000억원의 수익을 얻었지만, '액티비전'이 '인피니티워드'에게 로얄티를 거의 지불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기사가 보도되면서 오랜 협력관계의 둘 사이엔 묘한 기류가 흐르기 시작합니다.(보도가 사실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결국 2010년 4월 '인피니티워드'의 설립자이자 총괄 개발자인 제이슨 웨스트와 빈스잠펠라가 '액티비전'과의 미팅후 공식적으로 해고되는 사태가 일어났습니다. '액티비전'은 이들을 해고한 이유를 '계약불이행'과 '명령불복종'이라고 밝혔는데요. 해고당한 제인슨 웨스트와 빈스잠펠라를 포함한 '인피니티워드'의 직원 대부분은 '액티비전'의 경쟁사 EA에서만든 리스폰 엔터테인먼트로 옮기고 있는 상태입니다.



'인피니티워드'의 설립자이자 총괄 개발자인 제이슨 웨스트와 빈스잠펠라



오랜 협력사였던 '액티비전'과 '인피니티워드'의 결별을 두고 단순히 로얄티 문제 하나만으로 일어난 사태라고는 볼 수 없다는 시선이 많습니다. 사실 '콜 오브 듀티'는 '인피니티워드'가 자신들의 모든 정성을 들여 키워낸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인피니티워드'라는 제작사 자체의 존재성 자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열의를 다한 시리즈를 단순한 수익을 위해 매년 판매하려는 욕심에 '액티비전'은 반 강제적으로 시리즈 자체를 '트라이아크'와 공유하며 개발하게 만든 것에 대해 '인피니티워드'는 불만이 클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콜 오브 듀티'를 어쩔 수 없이 공유하게 된 '인피니티워드'는 자신들의 또 다른 정체성을 담은 그들만의 시리즈를 만들기 위해 '모던 워페어'시리즈를 기획합니다. 애초에 모던워페어 시리즈는 '콜 오브 듀티' 시리즈로 기획된 것이 아닌 독창적인 시리즈였으나, '콜 오브 듀티'라는 타이틀를 달아야 판매에 큰 효과를 얻는다고 판단한 '액티비전'에 의해 자신들만의 시리즈를 가지고 싶었던 '인피니티워드'의 꿈은 또 다시 좌절되고 맙니다. 더군다나 위에서 밝혀진 로얄티 문제가 붉어진 상황에서 '액티비전'이 '모던 워 페어3'의 제작기간을 1년으로 잡는등 무리한 요구로 갈등이 극에 달한 것 같습니다.



-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른 '액티비전'. 그 결과는?



이러한 악재속에서도 '모던 워페어'시리즈의 마지막. '콜 오브 듀티 : 모던 워페어3'가 11월 8일 발매예정에 있습니다. 주위의 시선을 의식했는지 껍데기만 남은 '인피니티워드'를 제작사 중에 끼워넣는 '액티비전'의 꼼수가 돋보입니다.'액티비전'의 휘하의 개발사 '슬래지해머'가 새로 개발에 참여하고, '트레이아크' 역시 함께 투입된 걸 보면 '인피니티워드'의 핵심인원의 이동이 크게 타격이 있었던 것 같네요.  결국 '인피니티워드'는 '콜 오브 듀티'에 이어 '모던 워페어'까지 '액티비전'의 상술에 농락당하는 느낌입니다. 어쨌든 '콜 오브 듀티 : 모던 워페어3'는 미국내 연말 가장 기대되는 게임 1위에 뽑히며 그 이름 값을 톡톡히 받고 있습니다.

 


발매를 앞두고 있는 모던 워페어3



하지만 제작의 핵심 인원들이 빠져나간 '콜 오브 듀티'가 유저가 기대하고 있는 그 기대치를 충족할지 의문입니다. 앞서 '콜 오브 듀티3'의 사례를 통해 알 수 있 듯, '액티비전'은 그 이름값을 이용하려다 기대치에 미치지 못해 혹평을 받을 여지도 충분합니다. 비슷한 시기에 발매되는 라이벌 격인 게임인 '배틀필드3'의 놀라운 그래픽을 보여주는 트레일러 영상과는 달리 전작에 비해 큰 발전을 보이지 않아보이는 '모던 워페어3'의 트레일러 영상에 벌써부터 많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거든요. '액티비전'측은 그래픽 엔진이 매우 발전했으며 '모던 워페어'시리즈의 최적화를 강조하고 있지만 유저들의 높아진 기대가 과연 납득할 만한 수준인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모던 워페어3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 '배틀필드3'의 놀라운 그래픽


예전 '인피니티워드'의 '콜 오브 듀티'시리즈는 항상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었던만큼, 이번 '모던 워페어3'에서 그들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진다면 더 이상 '콜 오브 듀티'시리즈는 그 이름 값을 하지 못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벌써부터 '액티비전'의 상업적 욕심으로 '인피니티워드'가 피해를 보았다고 보는 인식이 하나 둘 늘고 있는 상황에서, '콜 오브 듀티'마저 실망감으로 다가온다면, 유저들의 적개심은 더욱 커져갈 것으로 보입니다.결국 액티비전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행위가 한것일지. 게임이 발매되고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듯합니다.


- '콜 오브 듀티 : 모던 워페어3' 트레일러 영상


- '배틀필드3' 트레일러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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